Dr.Corn이 한화를 찾은 까닭은? | |||||||||
바이오에너지 개발 목표로 해외 옥수수재배 추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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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옥수수 박사(Dr. Corn)`로 알려진 김순권 경북대 석좌교수(63)가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을 찾아갔다.
김 교수는 이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만나 옥수수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한화가 옥수수 개발과 육종사업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교수와 김 회장은 자녀들이 미국 내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다. 김 교수가 식량과 대체에너지 원료로서 옥수수의 효용을 강조하자 김 회장은 즉석에서 `오케이` 사인을 보내고 김 박사의 손을 잡았다. 김 회장으로서는 `슈퍼옥수수`를 개발해온 김 교수의 능력과 열정을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시키면 뭔가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김 교수에게 옥수수를 재배할 만한 해외 지역을 찾는 것부터 함께하자고 제의했다. 한화그룹이 해외에서 옥수수 재배 사업에 나선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고유가 시대를 맞아 옥수수가 대체에너지 원료로서 효용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섬유용 소재뿐 아니라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 원료로서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곡물로서 옥수수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고, 최근에는 옥수수 줄기 잎에서 더 많은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옥수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별도 조사팀을 꾸려 해외 유력한 옥수수 재배지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옥수수 첫 재배지는 중국과 캄보디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가 2005년 세운 벤처기업 닥터콘(Dr. Corn)은 이미 중국 내 2곳에 옥수수 밭을 확보하고 있고, 캄보디아에서도 육종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한화와 함께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첫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서 "중국에서 향후 15년 내에 연 5000만t 옥수수를 재배할 계획인데 한화가 같이하면 그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승연 회장을 만나 보니 옥수수야말로 식량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 대안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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