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바이오연료로 고유가극복 꿈꾸는 미국
- 교토의정서 의무대상국 확대 앞둔 시점에서 관심가져야 -
보고일자 : 2008.3.14.
조은진 시카고무역관
□ 2022년까지 360억 갤런의 에탄올 사용 의무화
○ 지난 2007년 12월 19일, 부시 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360억 갤런의 에탄올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독립 및 안보법(Energy Independence and Security Act)’에 서명
○ 이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시대에 약 60%를 수입원유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고조되고 있는 에너지확보에 대한 미 국민의 위기의식 및 친환경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임.
□ 미국에서는 '에탄올'이 뜨고 있어
○ 美, 세계최대 에탄올 생산국
- 미국은 세계최대 에탄올 생산국으로 브라질과 함께 세계 에탄올 생산을 견인
- 2006년 생산량은 전세계 에탄올 생산량(135억 갤런)의 36%인 49억 갤런에 달하고 있으며, 2007년 생산량은 전년대비 무려 29.2% 증가한 62억 갤런을 기록하는 등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음.
- 더욱이 현재 에탄올 생산시설은 전국적으로 134개에 불과하나 77개가 건설 중이어서 에탄올 생산 가능량이 조만간 현재의 약 1.8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미국 에탄올 생산량 동향
자료원 : 미 에탄올연합(American Coalition for Ethanol)
○ 에탄올 수요, 지속적 증가
- 위 표와 같이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국내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 미국은 매년 에탄올을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수입량이 전년대비 384% 증가한 6억5000만 갤런에 달하기도 함.
- 미국의 에탄올 수요량은 2006년 1월 3억5000만 갤런에서 2007년 11월에는 6억3000만 갤런으로 2년 여만에 무려 177% 증가
- 이에 따라 에탄올 주유소도 급증하고 있는데, 일례로 일리노이주의 에탄올 주유소는 2005년도에는 18개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60개가 영업 중이며, 전국적으로는 1490개의 에탄올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
□ 미 정부, 에탄올 생산 및 사용 활성화 위해 적극지원에 나서
○ 세금혜택
- 미 연방 에너지국은 2005년부터 각종 지원정책을 수립해 신재생 바이오연료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에탄올 등 신재생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거나 기존의 휘발유와 혼합하는 사업자에게 세금혜택을 부여하고 있음.
○ 보조금 지불
- 세금 혜택 외에도 미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에탄올 등 신재생 바이오연료 생산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 회계연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5억 달러를 동식물 폐기물(biomass)에서 추출되는 에탄올 생산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으로 지불할 계획임.
○ 일리노이주 환경청의 리베이트 제공
- 일리노이주 환경청에서는 바이오연료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차량을 바이오연료로 운행하는 차량(Flexible-fuel Vehicle)으로 바꾼 개인 및 사업자에게는 최대 일시불로 4000달러, 바이오연료 사용자에게는 연간 사용 마일리지에 따라 최대 450달러를 리베이트로 지급해주고 있음.
□ 바이오연료의 위기와 극복노력
○ 바이오연료의 위기
- 바이오연료는 고유가 및 환경오염 시대에 대체에너지로 각광을 받으며 수요와 생산이 급증하고 있으나, 그간 에탄올의 주원료가 된 옥수수·사탕수수 등 작물 및 옥수수 시럽·우유·치즈 등 관련 식료품의 가격상승을 야기했다는 비난을 받아옴.
- 또한 에탄올은 휘발유에 비해 갤런당 주행거리가 30% 적고 연비가 낮음에도 가격은 크게 낮지 않다는 한계를 갖고 있음.
○ 위기극복 노력
- 위기극복 노력의 일환으로 에탄올의 원료를 옥수수 등 식료품용 작물에서 찾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작물(nonfood energy crop) 혹은 나무 조각이나 동식물 폐기물(biomass)에서 찾고 있음.
- 이에 더해 폐타이어·플라스틱 병 등 쓰레기에서 에탄올을 생산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인데, 이 에탄올은 휘발유 대비 온실가스 방출량이 85~90%나 적어 휘발유 대비 온실가스 방출량이 20~30% 적은 데 불과한 전통적 탄소추출 에탄올보다 훨씬 환경친화적임.
- 쓰레기를 활용할 경우 에탄올 가격하락에도 일익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폐타이어 활용 에탄올 생산기술을 보유한 일리노이 소재 Coskata사에 따르면, 이 경우 에탄올 생산비용은 갤런당 1달러 미만으로 옥수수 에탄올 생산가격(갤런당 1.4~1.5달러)보다 훨씬 저렴
□ 시사점
○ 미 자동차 업계, 바이오연료에 러브콜
- 미 최대 자동차기업인 GM은 2008년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에서 Coskata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2011년까지 탄소성분을 포함한 어떠한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 GM은 이를 통해 정부의 연료 효율성 기준을 쉽게 달성하면서도 전기와 휘발유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일본 자동차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현상황을 타개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2013년 교토의정서 의무대상국 확대 앞둔 시점에서 우리도 관심가져야
- 농산품 가격상승 등을 이유로 에탄올 생산확대를 반대하는 일각의 목소리에도 신재생 바이오 연료 생산 및 사용 확대는 미국에서 대세가 되고 있음.
- 고유가시대에 교토의정서 발효를 얼마 안 남겨둔 시점에서 우리나라도 바이오연료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적극 노력해야 할 시점
자료원 : 미 에탄올 연합(American Coalition for Ethanol), Chicago Tribune, 무역관 종합 및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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