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태양광· 태양열

독일 떠난 태양광업체들 "가자 미국으로"

강철2 2010. 2. 9. 18:00

독일 떠난 태양광업체들 "가자 미국으로"
2010년 02월 05일 (금) 김용주 기자 kyj@etnews.co.kr
독일의 보조금 삭감으로 태양광 업체들의 미국행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상이 나왔다.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모듈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저 이퍼드 중국 썬테크 미국 지사장은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텍 에너지 컨퍼런스 2010’에서 “독일의 보조금이 삭감되면 태양광 업체들이 초과공급 물량을 미국으로 실어나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장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50%로 세계 태양광 업계를 이끌고 있는 독일은 오는 5월 1일부터 지붕형 태양광 발전기를 구입할 때 지급되던 정부 보조금을 15% 삭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독일 시장을 기대하고 생산시설을 늘렸던 태양광 업체들은 2013년이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40% 하락한 글로벌 태양광 모듈 가격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퍼드 지사장은 “적어도 가격이 10% 정도 하락할 것이며 많게는 15%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00㎿ 성장한 미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이 보다 두 배 많은 1GW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는 8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썬테크는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애리조나 주에 태양광 발전장비 제조공장을 신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