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LED조명업체가 제품가격을 경쟁적으로 떨어뜨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LED조명:더진 시장, 커지는 잠재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LED조명의 가격이 급락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는 최근의 LED조명 가격하락 현상에 대해 산업구조적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기보다 아직도 LED조명을 선점하기위한 대기업의 전략적 판매정책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LED조명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한 대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마진율을 깎으면서 제품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도시바는 지난해 3월 만해도 1만엔(11만원)에 달하던 7W급 LED전구가격을 3개월이 지난 6월에는 4000~5000엔(5~6만원) 수준까지 낮추었다. 이를 시작으로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업체들이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으로 LED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기업들이 2~3만원 대 보급형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조명기업인 필립스도 2만원 전후의 LED램프를 시장에 선보여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LG경제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고효율 LED칩의 대부분이 노트북, 모니터, LCD TV의 백라이트 유닛용으로 몰려있어 LED칩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명용 LED칩 가격이 3~40% 정도 하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어떤 전문가들은 일부 조명업체들의 선도적 마케팅 전략에 LED조명업계 전체가 휩쓸릴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을 떨어뜨리는 업체들이 신뢰성 검증을 거치지 않아 제품 불량문제가 불거지게 되면 LED조명시장 전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LED조명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체감도는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조명업체들이 보급형으로 내놓은 2만원대 LED램프는 500원 짜리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상품인데, 가격차이가 무려 40배 가량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 LED조명가격이 급락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생산자 입장에서의 가격하락일 뿐,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LED조명을 수용할 만큼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