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태양광· 태양열

집광형 태양광발전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

강철2 2011. 5. 16. 11:07

집광형 태양광발전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

집광형 태양광발전(Concentrated Photovoltaic, CPV)이라고 불리는 비교적 새로운 태양발전 기술이 미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로부터 조건부대출보증 형태로 90.5 백만달러(약 100억원)를 받아 추진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 정부의 지원은 앨라모사(Alamosa) 및 콜로라도 근방에 도입될 30 MW규모의 CPV 시설과 관련한 재정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지금까지 건설된 가장 큰 규모의 CPV 발전소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된 미국 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10년에는 총 878 MW 규모의 태양전지판이 설치되었으며, 이는 2005년의 79 MW에서 증가한 규모이다. 태양에너지산업협회(Solar Energy Industries Association)에 따르면 2011년에 도입될 총 생산능력은 2010년 대비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태양광발전 산업은 2010년에 5,000 MW 이상의 설비를 도입한 풍력산업 규모에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CPV는 태양열을 사용하는 집광형 태양열발전(Concentrated Solar Power,CSP)과는 다른 기술이다. 태양열발전소는 반사경과 렌즈를사용하여 태양광을 집중시켜 수증기를 생산한다. 그리고 생산된 수증기로 터빈과 발전기를 가동시켜 전기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비해 CPV는 렌즈 집합체를 통해 태양광이 소형 태양전지에 집중되도록 한다. 이렇게 집중된 태양광으로 인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같은 양의전기를 생산할 때 필요한 값비싼 태양전지 재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집광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공급할 Amonix사는 일반 태양전지판 기술보다 에이커 당 2배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렌즈와 태양전지가 1,000쌍 이상 결합된 폭 23.5m의 전지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전지판은 낮 동안 태양과 0.8도 이내의 각을 이룰 수 있도록 렌즈를 이동시켜주는 추적식 시스템 위에 장착된다. 이를 통해 태양광이 0.7 평방 센티미터의 넓이를 가진 태양전지에 닿을 수 있도록 하였다.

CPV는 현재 태양발전 시장에서 0.1%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규모가 작은 이유는 일반적인 태양광발전 기술보다 비교적 새로운 기술이고 훨씬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렌즈가 태양을 정확히 추적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기술보다 더 복잡하다. 이러한 CPV의 설치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규모확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가장 큰 태양광발전 설비의 전기생산량은 85, 92 MW 이었던 것에 반해, CPV 발전소는 1~2 MW가 가장 큰 규모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CPV 시장이 2015년을 지나면서 더 많은 회사들이 생산량을 확대하여 매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oitec과 같은 태양광발전 기업은 몇 년 이내에 200 MW 규모의 CPV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