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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해외자원개발이 살길..印尼·호주 공략

강철2 2011. 11. 1. 19:09

[마켓in]한전 해외자원개발이 살길..印尼·호주 공략

한전 인도네시아, 호주 유연탄·우라늄광산 매입
2020년 매출 26조원, 글로벌 TOP 5 에너지기업 목표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한국전력(015760)(24,900원 ▼ 200 -0.80%)이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명쾌하다.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자원가격이 오르면 구입 전력비는 상승하지만, 전기요금을 그만큼 올리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하지만 직접 자원개발을 통해 싼 가격에 유연탄을 구입하거나 수익을 거두면 그만큼 전기요금 인상 압력을 덜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전은 해외 유연탄, 우라늄 광산 지분 매입에 적극적이다. 김중겸 한전사장도 "적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해외 자원 개발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라며 "경제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자원개발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현재 해외에서 확보한 유연탄 물량은 한해 2400만톤이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유연탄 전문업체 바얀리소스의 지분 20% 인수를 시작으로, 호주 바이롱광산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지난해 7월 지분 100%를 4100억원에 인수한 호주 바이롱광사는 유연탄 매장량만 4억2000만톤에 달한다. 바이롱광산은 2016년부터 연간 750만톤을 생산할 예정으로 한전은 추가탐사, 개발, 생산 판매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이밖에 호주 벤광산과 인도네시아의 아다로로부터 한해 1250만톤의 유연탄을 공급받고 있다.

    유연탄 못지않게 중요한 해외자원인 우라늄도 다량 확보한 상태다. 한전은 2009년 12월 니제르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업체에 한수원과 공동으로 지분 10%를 투자, 2013년부터 연간 740톤의 우라늄을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소비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밖에 캐나다 데니슨의 지분 15.1%를 인수해 해마다 300톤의 우라늄을 생산,자주개발률을 22%로 끌어올렸다.

    한전은 내년까지 유연탄 2800만톤, 우라늄 2300톤을 확보해 자주개발률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전은 2016년까지 이를 4500만톤, 3200톤, 2020년에는 5300만톤, 5800톤으로 늘려 매출을 3조2000억원, 4조4000억원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다.

    2015년에는 10조4000억원, 2020년에는 26조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려 글로벌 톱5 에너지 기업이 되겠다는 복안이다. 한전은 자원개발 투자를 물량 중심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고심 중이다. 독자적으로 광산을 운영하는 방안도 질적 성장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다.

    ▲ 한국전력이 지분 20%를 인수한 인도네시아 유연탄 개발회사 바얀리소스의 발릭파판 석탄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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