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2008년 미국 테일러로부터 인수해 보유 중인 앵커 생산유전 지분 중 29%를 국내 민간투자자에게 3억800만달러(한화 약 3500억)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유전은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해 있으며 석유공사 80%, 삼성물산 20% 공동투자로 지분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석유공사분 생산량은 약 447만 배럴에 달한다.
이번 지분매각은 국내 민간부문에 해외유전개발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해 국가 전체적으로 석유개발사업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민과 자원개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국내 민간투자자들은 '한국베트남 15-1 유전개발 1호' 펀드 이후 5년만에 출시된 공모 유전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로 이번에 참여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지분매각과 관련 지난해 6월말경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신탁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약 6개월여에 걸쳐 세부사항을 협의해 왔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공모 유전펀드(한국투자 앵커 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 투자회사 1호 펀드) 출시하고 투자자를 모집, 31일 석유공사와 지분이전에 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자들은 이 유전펀드에서 수익이 발생하며 이를 배당 받게 된다. 석유공사는 지난 4일 미국 현지 자회사인 앵커 E&P 홀딩스에서 지분이전 대금을 받고 매각을 완료했다.
석유공사가 기존 보유자산을 매각해 조달한 민간자금은 신규 생산자산을 매입하는데 활용해 원유·가스 자급률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를 통한 공사의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