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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코 드라이브로 급성장하는 텔레매틱스 시장

강철2 2011. 4. 2. 12:35

제목 일본, 에코 드라이브로 급성장하는 텔레매틱스 시장
내용 2010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아시아 등 신흥국의 저가 자동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저가 자동차이기 때문에 최신 기술을 충분히 사용한 IT/ITS 기능은 탑재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장에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한다.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가 기대되는 것은 일본 및 세계 각국의 국가 목표로, (1)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삭감, (2) 에너지 매니지먼트 실현 등 두가지를 내걸 수 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장은 자동차 업계 뿐만 아니라, IT벤더나 통신 업계, 서비스 프로바이더도 참여하여 2020년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리콜 대책으로 이벤트 레코더의 표준 탑재가 진행되면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서버 등은 제외)의 일본 시장 규모는 2025년에 연 1,000억 엔에 도달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ㅇ 자동차 메이커의 CRM 구축으로 승용차를 위한 서비스

텔레매틱스(Telematics)란,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통신)”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정보공학)”로 만들어진 말이다. 휴대 전화 등 이동 통신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동차나 교통 분야(전철, 보행자 등) 전용으로 제공되는 정보 서비스를 가리킨다. 지도, GPS, 인터넷 등 IT기술과 자동차의 안전 주행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으로 이용된다. 일본의 텔레매틱스는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부가가치 기능으로 승용차 메이커에서 독자적인 서비스가 1998년 시작했다. 네비게이션에 의한 루트 가이던스, 정체 정보, 긴급 통보, 도난 방지, 엔터테인먼트계의 콘텐츠 등을 서버에서 카 네비게이션으로 전달하여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왔다. 현재의 유행어로 하면 “차량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일본 승용차 메이커 4개사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사업은 1998년 서비스의 전개를 시작으로 2002년에 현재의 토요타 자동차 “G-BOOK”, 닛산 자동차 “카윙스”, 혼다 “인터 네비 프리미엄 클럽”이라는 한단계 높은 수준의 제2 세대 서비스로 진화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실현한 예는 승용차 메이커 이외에도 있다. 파이오니아는 2002년에 통신 카 네비게이션 “에어 네비”를 서비스했다. 에어 네비는 “통신 모듈을 내장하여 서버에서 지도를 전달받는다”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수반한 카 네비게이션이다. 지금 생각하면, 차량 클라우드 컴퓨팅 그 자체였다.

그러나, 에어 네비는 당초 기대에 비해 폭발적인 수요를 환기하지 않았다. 인기가 없었던 최대 이유는 통신 카 네비게이션의 월정액 사용요금이 2,000엔으로 비쌌기 때문이다. 또, 통신 카 네비게이션의 경우, 구입 후에도 매월 사용요금을 계속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점이 현재의 휴대 전화 요금 체계에 익숙하지 않았던 당시의 유저에게는 받아 들여지기 어려웠다.

당초, 승용차 메이커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수익원으로 하여 유료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승용차 메이커 등에서 구축하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 현재는 “승용차의 가치 향상”, “승용차 메이커의 CRM 구축”을 목표로 한 무료 서비스로 방향을 잡고 있다. 코스트는 자동차 본체 가격에 넣고 있다.
그 배경에 있는 것이 일본내 신차판매 대수의 감소 경향이다. 현재의 “차를 만들어 판다”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여기서 각사는 “차를 만들어 판다”라는 일을 비즈니스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 판매 후 다양한 토탈 라이프 서비스(타이어 등 애프터 상품 판매나 차량검사 고지, 긴급 통보 등)를 제공하여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이 전략을 지원하여 드라이버와 외부 서버와의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완수한다.

[그림1]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의한 자동차 비즈니스(출처 : 야노경제연구소)

현재 승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보급 지역은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이 대부분이다. 한편, 성장이 기대되는 아시아, 남미에서는 자동차 가격에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넣는 것은 어렵다. 저가격의 소형차가 시장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황하에서도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장은 얼마 안되는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하고 있다.

ㅇ 2015년까지 견조한 상승의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4개 품목

상용차 메이커는 이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트럭을 운행하여 물류를 연결할까”에서 운행 관리 시스템에 휴대 전화의 활용이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진화했다. 현재는 운행 관리 시스템에 가세해 디지털 타코그래프, 드라이브 레코더, 오토 리스(auto lease)용 텔레매틱스라는 4개의 단말이 융합하면서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로 진화를 하고 있다. 향후에는, 2010년 리콜 문제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이벤트 레코더(EDR:자동차의 제어를 주관하는 ECU의 차속, 시간 등의 동작을 기록/읽어낼 수 있는 시스템)와의 융합도 생각하고 있다.

야노 경제 연구소는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 4개 품목을 조사했다. 4개 품목의 출하 대수의 합은 2009년 20만 7,600대였다. 2015년에는 30만 4,40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그림 2). 2008, 2009년은 리만손 이후의 불황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이었지만, 2010년 이후는 다시 상승한다. 2009~2015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106.6%로 성장을 계속해 갈 전망이다.

[그림 2]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단말 4개 품목별 출하 대수 추이(일본, 05~15년도, 대수 베이스)(야노 경제 연구소 추계)

ㅇ 견조한 성장의 배경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시장의 상승세 배경에는, (1) 각종 보조금, 조성금, (2) 통신비의 저가화, (3) 영업 차량의 쓸데없는 낭비 감소--가 있다.

(1) 각종 보조금, 조성금은 텔레매틱스 서비스 도입을 활성화 시킨다. 2009년 국제연합총회의 일환으로 열린 기후 변화 회의에서 “1990년 대비 2020년까지 25%의 CO2 배출량 삭감을 목표로 한다”라는 중기 목표가 발표되었다. 이 실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 대책 어플리케이션의 역할을 가지는 텔레매틱스의 도입증가를 예측한 보조금이나 조성금이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

(2) 통신비의 저가화도 시장 성장의 요인의 하나다. 통신 캐리어는 비즈니스 대상으로 한 자동차용 통신 시장을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통신 캐리어는 패킷 단가를 내려서라도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유저를 늘리는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3) 영업 차량의 쓸데없는 낭비도 줄여야 한다. 리만손에 의한 코스트 삭감은 기업의 대명제가 되었다. 그 일환으로 영업 차량의 낭비를 없애는 것을 들 수 있다. 리스 차량을 적정한 대수로 하는 운행 관리 시스템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ㅇ 2025년 1000억 엔 시장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의 가능성

그림 3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 시장의 규모 추이를 예측한 것이다.

[그림 3]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 2016~2030년 시장 추이 예측(일본, 대수 베이스)(야노 경제 연구소 추계)

트럭, 버스, 택시, 오토 리스(auto lease), 그 외 다른 자가용 상용차를 포함한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의 잠재적인 대상은 일본내 상용차 보유 대수를 2,000만대로 추계한다 .2030년까지 시장 예측은 조건에 따라 아래와 같은 케이스 1, 2와 같이 다른 결과가 예측된다.

- 케이스 1 행정 시책, 이벤트 레코더 표준 탑재가 있는 경우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상용차 전체의 50%가 탑재된다고 예측한다. 최대로 1,000만대(누적 대수)의 일본내 상용차에 텔레매틱스 기기가 탑재되는 계산이다. 2012년에 전기 자동차(EV) 시장이 일본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보여지고 있다. 2020년 CO2 배출량 25%삭감 목표를 위해 상용차의 에너지 매니지먼트(스마트 하우스, 스마트 그리드) 계획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2015년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 3에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 시장이 2015년부터 급성장을 이루어 2020년에 80만대에 도달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요 기업은 2020년에 서비스의 도입을 거의 끝낼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그 다음은 완만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벤트 레코더의 표준 탑재화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벤트 레코더는 소프트웨어로 운행 관리 시스템이 넣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벤트 레코더=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이 될지 모른다.

- 케이스 2 행정 시책, 이벤트 레코더 표준 탑재가 없는 경우

현재의 시책으로 향후에도 같은 경우이다. 2020년즈음부터 시장의 성장은 완만해지면서 거의 미증이 될 전망이다. 이벤트 레코더가 상용차에 탑재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하고, 시장규모를 예측하고 있다. 상용차를 위한 텔레매틱스 단말 시장은 실제 케이스 1, 2의 중간점으로 추이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국가 시책으로 에너지 매니지먼트의 전개가 진행되는 것은 틀림없다. 상용차의 전력량 데이터를 차재 단말에서 센터 서버로 올리기 위해서는 나라가 이용자의 통신 요금을 내려 ASP 사업자를 육성하는 시책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