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료전지
대기업 리튬 2차전지 소재 `사활`
강철2
2011. 5. 16. 20:47
대기업 리튬 2차전지 소재 `사활`
GS칼텍스ㆍ포스코컴텍, 음극재 양산체제 구축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라인 증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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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튬2차전지의 세계 시장은 110억달러 규모로 아직은 초기 시장형성 단계지만 2020년에는 75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4%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는 올해 400억달러에서 2020년 30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5%씩 커질 전망이다.
리튬2차전지 소재는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재와 방전 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 중간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해질 그리고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시켜주는 분리막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핵심소재의 원가가 전체 전지 재료비 가운데 80%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국산화율이 가장 뒤쳐진 분야가 음극재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이 소재의 국산화와 양산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대표 허동수)는 지난 13일 구미 산업단지에 음극재 공장 기공식을 갖고 내년부터 연산 2000톤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세계 리튬2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의 10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는 연산 4000톤 규모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 후 수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순도 코크스(Cokes)를 1000℃ 수준에서 열처리 해 만든다. 지난 2007년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했고 세계적으로는 두번째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리튬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세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선도업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컴택(대표 김진일)도 지난 12일 충남 연기에 연산 2400톤의 2차 전지 음극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컴택은 이번 2차 전지 음극재 공장 착공으로 음극재 국산화는 물론 차세대 대용량 고출력 음극재 등의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 2020년까지 전 세계 음극재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