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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을까?

강철2 2011. 6. 2. 09:37

무엇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선까지 상승하였으며, 아랍 국가들의 사회적인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석유자원을 대체할 대체에너지는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 미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에너지 발자국(Energy Footprint)을 저감하고자 정부 관련기관들에게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소형 차량 교체를 지시하였다. 또한 암석지대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회수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압파쇄(Fracking) 기술의 타당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발전을 확장하는 것이 현명한 방안인가에 대해 토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해상지역에서 석유시추를 확장하는 일에 대한 협상이 국회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반복되고 있다. 몇 년전 세계 경제위기를 가져오는데 일부를 담당했던 석유투기 뿐만 아니라 1970년대 석유수출국 기구(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OPEC)의 석유 수출금지와 1979년 에너지 위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풍력, 태양, 바이오연료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매력적인 논쟁은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석유소비를 대체할 수 있을까?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Chris Martenson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가 작성한 “The Crash Course: The Unsustainable Future of Our Economy, Energy, and Environment”에서 대체연료는 모든 형태를 다 조합한다 하더라도 ‘09년 308억 배럴의 전세계 석유 소비를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artenson는 완전한 대체를 위해 6,800개의 핵발전소, 약 600백만개의 1 MW규모 풍력타워, 1천3백만 에이커의 넓이에 해당하는 태양광발전 전지판,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160억 에이커의 농경지가 필요하다고 계산하였다. 여기서 바이오연료의 경우, 요구되는 면적은 전세계 가용 농경지의 135%에 해당한다.

Martenson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고려할 때 가장 보편적이면서 희망적인 방안은 간단히 지금의 석유자원에서 핵에너지, 석유소비 축소, 태양 및 풍력과 같은 대체에너지를 조합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각각 또는 조합하여 이용하더라도 석유 자원을 사용했을 때와의 격차를 완벽하게 없애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Martenson는 핵 및 석탄 에너지가 대체에너지와 함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세계석탄협회(World Coal Association)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49%가 석탄에서 얻어지고 있으며, 현재의 속도로 소비가 이루어진다면 300년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미 EIA(Energy Information Association)에 따르면 석탄에서 전기를 발생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백만 BTU 당 2.36 달러이며, 이는 모든 자원에서 발생하는 비용인 백만 BTU당 3.27 달러와 비교될 만한 수준이다. 풍력에너지의 경우, Wikipedi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생산의 2.5%를 차지하였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21%까지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발전과 같은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풍력발전은 수세기 동안 선박에 동력을 공급하고, 곡물을 분쇄하거나 물을 공급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태양발전은 1958년에 뱅가드(Vanguard)위성에 탑재되어 화학배터리의 고갈을 대비한 전력공급원으로 사용되었지만, 1980년대까지는 그리 주목 받는 분야는 아니었다. 2008년까지 태양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생산의 0.02% 이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낮은 활용은 태양광발전(Photovoltaic) 전지의 효율이 아직 낮고 전기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4배나 높으며, 석탄 발전소 부지의 10배나 되는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희망은 2050년까지 수송연료의 1/4을 공급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이다. 그러나 2008년 바이오연료는 전세계 수송연료의 1.8%만을 공급하였기 때문에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깨닫고 있다. 최근 갤럽(Gallup)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41%로 녹색 에너지 개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응답자들은 정부가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인센티브를 줄여 대체 에너지 생산을 권장해야 한다고 답하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 부대통령은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민관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부대통령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에 방문하여 미국의 미래 경쟁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적인 능력과 역량에 달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회사인 Allison Transmission 공장에 방문하여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지원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는 연설을 통해 “Allison Transmissions는 고유가 시대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 중 하나이다. 고유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단기적으로 우리는 석유 생산에 대한 안전성과 책임감을 개선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석유가격의 변동성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길이다. 즉 차세대 바이오연료나 천연가스와 같은 청정 대체 에너지원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자동차, 트럭, 버스를 제조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출처 : http://www.upi.com/Business_News/Consumer-Corner/2011/05/29/Consumer-Corner-Whats-the-real...

원문제목 What`s the real answer to replacing 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