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에너지와 관련하여 미래의 자기 의존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일관된 정책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 관련 정책 담당자는 다양한 이슈 및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화석연료의 유한성과 환경적 영향, 재생가능 에너지 보급을 위한 가능성과 비용, 특별한 형태의 발전소에 대한 소비자 선호를 끌어 낼 수 있는 변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정책 담당자들은 이러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논란이 많은 에너지 자원은 석탄과 원자력이다. 전통적인 에너지원인 석탄은 공해를 유발하여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며, 원자력 발전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럿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의 Michael Greenberg 교수와 박사후 과정 중인 Heather Barnes Truelove는 이 두 가지 자원에 대한 소비자 성향을 조사하였다.
Risk Analysis 저널에 게재된 이들의 최근 논문은 미국 내 석탄과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에 대한 생각(Risk Beliefs)과 선호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와 원전사고 발생 가능성 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을 확인하였다. 미국 내 3,200명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설문은 미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가 관련 자금을 지원하였다. 설문자 중 800명은 무작위로 선택하였으며, 2,400명은 석탄과 원자력으로 이용하여 전기를 생성하고 폐기물을 관리하는 시설이 위치한 6개 지역의 반경 100마일 이내에서 선정되었다. 이번 연구는 석탄과 원자력 에너지의 일부 공통된 위험에 대한 생각과 소비자 선호도 관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등을 확인하였다. 설문에 대한 답변률은 23.4% 였다.
이번 연구는 Greenberg 교수가 수행한 1차 설문연구의 후속으로 진행되었다. 1차 설문은 다양한 에너지 선택을 위한 대중 선호도와 응답자 인구통계 및 신뢰성과의 연관성을 측정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체르노빌 및 스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의 원전사고에 대한 언론 보도 때문에, 이들 두 가지 요소가 석탄과 원자력 발전에 대한 주요한 위험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응답자 나이, 사회적 역할, 환경과 신뢰성에 대한 가치효과, 응답자 지역, 석탄 및 원자력의 위험에 대한 생각 등의 5가지 특징에 대해 연구하였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25%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길 원하고 있으며, 66%는 의존도를 낮추길 원하였다. 원자력 에너지의 경우 의존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각각 46%, 48%가 찬성 및 반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사용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다는 생각은 석탄 선호도와 관련이 있었으나, 생태계 파괴 이유가 석탄 선호도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 원자력 에너지 사용에 대한 선호도와 관련하여, 원전사고와 같은 문제가 많은 영향을 주었으나 원자력 에너지 의존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핵폐기물 관리, 핵물질 이송 및 우라늄 채굴이 원전사고 대비 유사하거나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약 30%가 심각한 원전사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원자력 에너지의 의존도를 높이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는 화석연료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더라도 석탄에 대한 의존을 더 선호하였다. 두 그룹 간의 가장 강한 연관성은 사회 경제적인 지위와 인종/민족성에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나 이를 선호하는 그룹은 부유하고 잘 교육받은 백인층이었으며, 석탄 선호 그룹은 상대적으로 빈곤하고 교육 기회가 적은 흑인 및 라틴계 여성들이었다.
저자는 만약 대중이 에너지자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단순히 1~2개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대중의 선호도를 바꾸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국가에너지 정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에너지 자원에 대해 특수한 관점을 가진 소집단의 존재와 관계없이 미국은 에너지 수명주기(Energy Life Cycle)를 다루는 분명하고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너지 수명주기에는 에너지 자원의 확보 및 수송, 이를 통한 에너지 생산 및 전송, 폐기물 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 : http://www.physorg.com/news/2011-06-energy-debate-coal-nucle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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