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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와 껍데기의 진짜 맛을 볼 수 있는 곳

강철2 2011. 3. 23. 22:24

돼지갈비와 껍데기의 진짜 맛을 볼 수 있는 곳
기사입력 2010-11-29 오후 2:04:00 | 최종수정 2010-11-29 오후 2:04:42
















돼지갈비와 껍데기의 진짜 맛을 볼 수 있는 곳

마포 ‘진짜원조 최대포’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서울의 골목은 늘상 어두웠을 것이다. 밥 한끼 제대로 챙겨먹기 힘든 경제사정에서 서민들을 달래는 것은 막걸리 한 사발. 혹 여유가 된다면 한 되 정도 푸짐하게 들이키는 정도였겠다.

마포나루에 오가는 새우젓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서민들이 가끔이나마 단백질 보충이라도 할라 치면 찾게 되는 돼지고기는 마포에서 꽤 성황을 이뤘다.

55년 넘게 성황을 이루고 있는 마포구 공덕동 ‘최대포’는 그렇게 시작됐을 터다. 1대 최한채 사장은 지금의 공덕동 로타리 부근에 자그마하게 최대포 집을 차렸다. 처음부터 고깃집은 아니었다. 막걸리 1되 시키면 돼지갈비를 주는 개념의 주점이었다.

그러나 대충 돼지갈비를 주는 정도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통했다. 최한채 사장은 각별한 정성과 숙성으로 돼지갈비의 ‘최상의 맛’을 찾아냈고 이는 금세 입소문으로 번졌다. 이제 최대포는 주점이 아니었다. 가난한 가족들이 고기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는 돼지갈비 명소가 되었다. 당시 전문적으로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은 거의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텐데, 최대포는 각별한 맛으로 이미 명소가 될 준비를 마쳤다.

 

관광 명소로도 부각

 

5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최대포가 자랑하는 점은 바로 ‘맛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 맛의 소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에는 절대 공개되지 않는 소스의 제조 비법은 사장에게서 사장으로만 이어지는 비급이다.

물론 주된 고객층은 인근의 직장인들이다. 퇴근 후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소주 한 잔과 함께 날려버리기 딱 좋은 공간이다. 그렇지만 추억을 찾아, 향수를 찾아 최대포를 찾는 손님도 상당수다. “30년만의 군대 동기 모임을 갖기 위해 왔지.”, “캐나다에서 잠시 돌아왔는데 다시 들렀어. 아직도 그대로네?”라는 나이 많은 손님들의 감탄을 여기서는 흔히 들을 수 있다.

긴 역사가 빚어낸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일본인 관광객들도 상당수라는 점이다. 테이블과 룸을 합쳐 총 420석의 좌석이 있고 대략 하루에 800명 정도의 손님이 온다는데 이중 100명 내외가 일본 관광객이다. 상당한 비중이다. 일본 매체에서도 ‘한국을 찾으면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는데, 단순한 소개 정도로는 그 비중을 설명하기 어렵다.

최대포는 이를 일본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보편적이고 깔끔한 입맛과 옛 감정을 되살리는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설명한다. 그랬다. 여전히 최대포는 허름하고 누추한 예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예전의 지저분한 분위기에서 깔끔하고 위생을 생각하는 식당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최대포 측의 설명이다.

유사상호도 워낙 많아서 현재 최대포는 ‘진짜원조’라는 말을 간판에 붙여놓았다. 헷갈리는 손님들이야 이런 말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럴 필요가 없는지도 모른다. 최대포를 찾는 손님들은 다름 아닌 추억을 찾는 손님들이기에 말이다. 이 분들은 과연 진짜 원조 최대포가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2010년 들어 최대포는 일본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신주쿠 지방에 최대포 분점을 차릴 것이라는데, 지금으로서는 일본인 관광객들만 맛볼 수 있는 최대포의 진짜 맛을 일본 현지에서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도 활성화해 굳이 마포에 오지 않아도 최대포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각오다.

 

서민들이 언제나 즐겨찾는 곳

 

취향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최대포의 자랑은 당연히 돼지갈비다. 그러나 손님들이 즐겨찾는 또다른 메뉴가 있다면 바로 껍데기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어느 껍데기집에서도 맛볼 수 없는 쫄깃함과 담백함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두툼한 소금구이도 별미일뿐더러 최근 시작한 소갈비살과 우삼겹살의 풍미도 빼놓을 순 없겠다. 마지막에 또다른 진미인 흑쌀국수로 입 속을 깔끔하게 다시는 것도 빼놓지 말자.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255-5(공덕역 4번, 5번 출구 사이)

02-719-9292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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