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광물공사가 포함된 국내컨소시움이 참여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세계 3대 니켈 광산인 암바토비는 1억 2,500만톤의 니켈과 코발트 등이 매장된 '광물자원의 寶庫'라 할수 있는 곳. 암바토비 광산에서는 오는 2013년부터 한해 6만톤의 니켈이 생산되는데, 이중 절반인 3만톤이 15년동안 우리 몫으로 들여오게 된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 준공식 참석차 마다가스카르를 방문중인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을 만나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와 기대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3월 29일 화요일 오후 마다가스카르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 있는 칼튼 호텔에서 진행됐다.
Q)암바토비 프로젝트가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 암바토비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해외광물자원 개발 역사에서 최대 규모다. 광산 및 플랜트를 직접 지어 완공한 걸로 쳤을 땐 최초다. 규모면에서도 어마어마하다. 암바토비는 세계 3대 니켈광 중 하나이고 총 사업비 53억불 공사 중 한국측이 9억불 투자했다. 장난이 아니다. 이번 암바토비 프로젝트 개발엔 자원개발업체, 플랜트 업체, 금융기관 등이 고루 참여했다. 3박자가 한데 어우러진 오케스트라였다. 이것이야말로 한국형 자원개발의 새 모델이다. 6대 전략 광물 중 하나가 니켈이다. 암바토비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니켈 자급률이 25%포인트 뛰어 자급률 60%를 돌파한다.
Q)기대수익은 얼마나 되나?
: 2007년 당시 광물가격 기준으로 연간 평균 13억불(암바토비 프로젝트 피크 생산량 기준)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물가격 오르면서 지금은 18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 직접생산원가가 5억 달러, PF 보증료 등 간접비용 3억 달러를 제외한 10억 달러가 세전 배당 가능 이익이다. 한국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27.5%이므로 10억 달러 배당 중 약 2억7500만 달러를 매년 한국 몫으로 찾아올 수 있게 된다. 한국 컨소시엄이 암바토비 프로젝트에 쏟아 부은 돈이 약 9억 달러이므로 4년 정도면 본전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Q)신규 사업이 많다.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지난해 정부가 석유공사엔 5억불 주고 코레스에는 1억불 지원하더라. 이에 (펀드 발행 3억불, 암바토비 지분 매각 1.4억불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석유와 광물은 모두 국가적 차원에서 확보해야 하는 원자재이지만 정부가 양쪽 다 밀어줄 수 없어 석유를 밀어줬었다. 그런데 앞으론 광물을 밀어준다고 한다.
Q)잦은 해외출장 탓에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
: 체력 소모가 장난 아니다. 또 작년 11월 국감 두번 받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 국감 받는 기간을 반까이 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에 한달 내내 나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2일 귀국했는데 이러다 죽는게 아닌가 싶더라. 지난번 아프리카에 갔을 땐 방문 첫날부터 목이 부어서 침도 못삼키겠고 호흡도 잘 안됐다. 옆에서 날 지켜보던 마누라가 "대통령도 장관도 당신더러 이런 일 시킨 적 없다. 자기가 좋아서 한달 내내 돌아다녔으니 절대 아프단 소리 하지 마라"라고 할 정도였다. 병원에서 사흘을 링겔꽂고 몸져 누워 있었다.
Q)암바토비 말고도 마다가스카르 광물 투자 계획있나?
:암바토비 니켈 외에 크롬 석회석 석탄 정도는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개발이 가능하다. 마다 정부가 투자유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Q)아프리카 쪽에 관심들 많다. 광물공사 아프리카 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나
:우리 공사는 지구 남반구에 관심이 많다. 3대 거점 생각하고 있다. 남미에서 구리, 대양주(호주)에서 석탄, 아프리카에서 희소 금속을 추구하고 있다. 남반구 자원벨트를 만들겠다는 얘기다.남미는 5개국에 5개 구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내달 초 칠레와도 교섭이 완료된다. 6개국 6개 구리광산(우리 몫으로 연산 20만톤)을 M&A를 해 이를 토론토 현지 코레스 법인에 모두 자산으로 줘 버리고 5년 이내에 토론토 증시에 상장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석탄도 11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생산단계 돌입하면 엄청나다. 시드니에 법인 만들어 상장할 예정이다.아프리카에선 희소금속 5~6개 프로젝트 진행중이다. 콩고에선 코발트를 하려고 한다. 짐바브웨에는 크롬을 하려고 한다. 이를 모아서 남아공 요하네스 버그에 상장하겠다. 세계를 누비는 광물 메이저들이 주로 하는 일은 아주 낯선 미개국에 들어가 탐사해 개발에 성공하면 개발 진행 중인 광산의 가치가 몇십배 높이는 거다. 상장만하면 주식의 일부만 팔아도 그간 들어간 돈을 몽땅 회수할 수 있다. 앞으로 공사는 정부 지원이 필요 없는 자립형 공기업으로 가겠다. 일단 암바토비에선 해마다 현금이 나온다. 또 와이옹 개발허가가 떨어지면 국내기업에 지분 일부를 팔아 다른 신규 사업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