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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전지시장 판도 변화 - 글로벌시장 주도권 한국으로

강철2 2011. 4. 13. 13:38

막오른 전기차 전지 대결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전지(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일본 업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한국에는 삼성SDI와 보쉬 합작사인 SB리모티브,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가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업체로는 산요, GM유아사, 히타치 등이 포진해 있고 A123과 같은 미국 업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가 내연기관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카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기에 일본 업체가 주도하는 니켈수소 배터리가 적용됐다.

하지만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부피와 무게가 50% 줄어들면서도 같은 출력을 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LG화학이 2009년 초 개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 발전이 거듭되면서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월등히 비쌌던 제조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도 글로벌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LG화학은 GM, 르노, 포드, 볼보, 현대차, 장안기차 등 미국 유럽 중국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 측도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40~60암페어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해 BMW와 크라이슬러 등에 납품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무게중심은 리튬이온 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삼성은 BMW 델파이 크라이슬러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모터쇼에서도 각 회사 부스의 메인 모델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1월 `북미 올해의 차`에 갓 판매된 GM 쉐보레 볼트가 선정된 것도 이러한 관심사를 잘 반영한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