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자력

중국, 내륙 지역 원전 건설에서의 리스크 평가 강화할 듯

강철2 2011. 6. 2. 09:17

중국, 내륙 지역 원전 건설에서의 리스크 평가 강화할 듯

중국은 현재 이미 약 10개에 달하는 성(省) 지역에서 내륙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제정한 상황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중국 내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내륙 지역에 건설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폐기 액체, 폐기 기체 배출 및 처리 조건은 해변 지역에 건설한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이상적이 되지 못하며 사고가 발생한 후 처리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크고 사고로 인한 파괴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내륙 지역에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전국의 에너지 배치, 국토 안전 등 요소와 결합하여 총체적으로 계획해야 하며 자연재해와 인적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 충분한 평가를 진행하여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자신감을 피하고 부분적인 내륙 지역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통해 지역 GDP를 증가시키겠다는 충동을 제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에서 최종 심사 비준을 내리지 않았지만 부분적인 내륙 지역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 원자력 발전(發電) 그룹’은 500억 위안(약 78억 달러)을 투입하여 광둥성(廣東省) 내륙 지역인 소우관(韶關)에 4대의 100만kW급 ‘가압수형 원자로’가 설치되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 원자력 발전(發電) 그룹’은 ‘광둥 원자력 발전 그룹 소우관 원자력 발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준비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중국 국무원의 요구에 따라 현재 ‘소우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속도는 다소 늦추어진 상태이다.

내륙 지역에서의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 중국 국민들도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 과학자들도 내륙 지역에 건설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과학성 및 관련 리스크에 대해 반드시 충분한 평가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 내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내륙 지역에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붐에 대해 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내륙 지역에 건설하는 원자력 발전소는 대형 하천 혹은 호수 연안에 건설하여 냉각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방사성 폐기 액체도 물 속에 배출되어 수원(水源) 안전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에서 오염물 배출의 우선적인 목표는 해수(海水)가 되었다.

원자력 안전 연구를 실행하는 중국 ‘칭화(淸華)대학’ 산하 ‘공공관리대학’의 왕하이빈(王海濱)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내륙 지역에는 하천 혹은 호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내륙 원전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성이 큰 방사성 물질은 수체(水體)에 유입된 후 희석이 더욱 어려워져 현지뿐만 아니라 하류지역의 수체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한다.

둘째, 내륙 지역에 건설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사고로 인한 영향력은 해안 지역에 건설한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시(廣州市) ‘사회과학원’의 펑파이(彭澎)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내륙 지역에 건설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원 대피 등 긴급대처가 어려우며 토지, 수체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도 해안 지역보다 심각해질 것이라고 한다. 광둥성 ‘소우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지는 소우관 시내 구역과 약 3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상황이다.

셋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서의 과학적인 배치 면에서 부분적인 지방정부의 ‘GDP 충동’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하여 있는 ‘중산(中山)대학’ 산하 ‘지구 환경 및 지구 자원 연구센터’ 센터장인 저우융장(周永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내륙 지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로 되고 있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지 선정에서 과학성과 우선성, 합리성이 부족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향후 중국 내륙 지역에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관련하여 중국 내 관련 전문가들은 “내륙지역 원전 건설에서의 리스크 평가를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며 반드시 심중하게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지 선정과 산업 배치를 실행해야 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내용에 대해 깊은 중시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첫째, 과학적인 입지 선정을 추진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의 폐기 액체, 폐기 기체 배출 등이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충분히 분석하고 감안해야 한다. 중국 광둥성 ‘수리(水利) 수력발전 과학 연구원’의 류다(劉達) 연구원은 “중국의 인구 밀도는 선진국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많은 하천과 저수지들은 식용수 수원지로 되어 있으며 중국은 물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나라에 속하기 때문에 내륙 지역에 건설하는 원자력 발전소 입지 선정은 반드시 외국에 비해 더욱 심중해야 하며 국민들의 건강, 생태 안전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정밀 검증과 연구 논증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둘째,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배치를 실행해야 한다. 국가의 에너지 구조, 국토 안전 등 내용과 결합하여 총체적이고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배치를 실행해야 한다. 중국 ‘국가 환경보호부’ 산하 ‘화난(華南) 환경과학연구소’ 부소장인 쉬전청(許振成) 연구원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수원(水源), 대기(大氣), 토양 등에 끼치는 영향은 종합적이 되기 때문에 전체 국토 안전 차원에서 내륙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산업 배치 문제를 검토하고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주요 하천 상류, 수원지, 주요 식량 생산거점 부근 지역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지 선정 대상에 속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수력발전소, 화력발전소 및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 전력(電力) 생산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청정에너지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중국 내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출처 : http://www.china5e.com/show.php?contentid=178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