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보도자료

풍력 · 태양광 발전설비 'GW 시대'

강철2 2011. 8. 29. 22:16

풍력 · 태양광 발전설비 'GW 시대'

태양광·풍력 설비용량 기가와트(GW) 시대를 맞았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내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382㎿, 태양광발전이 536㎿로 총 918㎿를 기록했다. 자가용 발전설비나 아직 전력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태양광 설비용량이 이미 655㎿를 기록해 1GW를 충분히 넘어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발전량은 다르지만 이는 설비용량으로 화력발전소 2기 혹은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다. 1GW의 전기로는 통상 33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32W 형광등 3125만개를 켤 수 있다. 화력발전은 지속 연료비를 투입해야 하고 온실가스가 발생하지만 풍력이나 태양광발전은 연료가 필요 없고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형진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2004년부터 국내 보급이 시작됐으니 8년 만에 달성한 성과”라며 “1GW를 기록한 올해는 태양광·풍력 보급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수준에는 ‘아직’=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본격 시작된 2008년 설비용량이 350㎿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3년간 약 3배 성장한 셈이다. 현재 기준으로 태양광 설치비용이 ㎿당 35억원, 풍력이 10억원이고 비용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적어도 2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설비용량과 비교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태양광 설비용량은 세계 총 설비용량(39GW)의 2%, 풍력(197GW)은 0.2%에 불과하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4GW를 기록했으며 미국(40GW)과 독일(27GW)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8위, 아시아에서 중국·인도·일본·대만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