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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 청렴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다

강철2 2011. 11. 1. 19:20

김홍규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 청렴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다

2011-10-28 오후 1:54:02 게재


최근 우리나라 10대 그룹이 발표한 향후 10년간의 비전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모두 매출신장,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영토 확장, 브랜드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공사에 7개월 동안 감사로 부임하면서 그동안 많은 것들을 체험하게 됐다. 광물자원개발사업이 투자금 회수기간도 길지만 지하광물이라는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을 감수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사실도 실감하게 됐다.

광물자원 수입 94.8%

우리나라는 광물자원의 94.8%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 빈국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4년전 한국광물자원공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 15개국에서 35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6년 매출액 13조원을 목표로 지금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경제는 이제 저성장시대, 긴축소비시대에 접어들었다. 그 여파로 광물자원의 소비 역시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광물의 소비가 줄어들면 광물자원의 국제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런 하락세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광물자원의 내림세라 볼 수 있는 지금이 광물자원의 투자에는 최적기라고 생각된다. 광물가격의 하락으로 많은 광산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하고 이때 적정한 M&A는 자원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투자금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투자자금이다. 공사는 법정자본금이 2조원이지만 아직 정부로부터 전액을 출자받지 못했다. 국가의 예산으로 출자를 받기까지는 사정이 그리 간단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적자금 활용을 제안해 본다. 우리나라엔 33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과 그 외 현금 보유가 많은 기금관련 공공기관들이 있다.

필자는 이들 기관에 광물자원개발사업에 공동투자 할 것을 제안해 본다. 공사로선 부족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 할 수 있어 좋고 국민연금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투자처와 수입원 발굴로 연금의 고갈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걱정을 덜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일이라 더더욱 권장하고 싶다.

만약 이들 기관에서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마련해 준다면 우리 공사는 5년 뒤 당장 세계적인 자원메이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 한다면 우리도 자원으로 무기화 할 수도 있다. 세계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유연탄, 동, 니켈 등 어느 한 광종에서 만이라도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는다면 희토류 못지않은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자원개발에 연기금 활용

우리 공사가 세계적인 자원메이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 역시 중요하다.

우리 공사도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들을 만나는데 자원메이저기업과 투자은행들이 윤리경영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체감하고 있다.

따라서 임직원들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청렴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청렴하고 투명한 기업의 이미지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시키고 이는 기업가치의 극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든다"고 말했다. 청렴은 보이지 않는 투자재원이자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