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자동차 판매동향

강철2 2011. 11. 14. 20:48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자동차 판매동향

현대자동차가 전략상품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주요 부품에 대해 사실상 `평생` 무상보증을 내걸고 이달부터 값도 깎아주는 등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기불안과 부품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곤두박질치자 현대차가 다시 소비자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처방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특히 올 상반기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직접 운전한 뒤 품질에 만족하며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도록 당부할 정도로 이 제품에 강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정 회장 주문에 맞춰 국내외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마케팅에 적극 나섰지만 경기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성과는 좋지 못했고 이에 따라 깊은 고민에 빠졌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모터, 하이브리드 전력제어모듈(HPCU) 등 전용 부품에 대한 무상보증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증기간을 기존 `6년 12만㎞`에서 `10년 20만㎞`로 거의 두 배 가까이 파격적으로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사실상 차량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보증해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번 보증을 신차 구입 고객뿐 아니라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적용한다는 점이다. 이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고객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

지난 6월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이달부터는 처음으로 가격할인 프로모션도 시작됐다. 이달에 5년 이상 사용한 차를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깎아주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격 할인은 없다"고 강조하던 것과는 대조되는 조치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각종 파격적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구입 고객이 30일 안에 불만족을 표시할 경우 다른 차량으로 교환해주는 `차종교환 프로그램`이 있다. 또 쏘나타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이 5년 안에 현대차를 재구매할 경우 차값의 최고 75%를 보전해준다.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나선 것은 최근의 판매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름에 잘 팔리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글로벌 경기불안과 부품조달 차질이라는 변수 때문에 다소 주춤했다"며 "이번 무상보증 확대는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리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7월 1500대로 정점을 찍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지난달 594대까지 추락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한때 월 2000대 가까이 판매됐지만 지난달 판매대수는 760대에 불과했다.

경쟁차종인 도요타 프리우스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126대가 팔리는 등 꾸준하게 100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또 프리우스는 미국 시장에서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상당수가 현대차 본사와 430개에 달하는 영업점의 업무차량 교체수요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