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백열전구가 사라졌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지난해 12월 28일 전국 8202개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이던 백열전구를 99%이상 퇴출했다고 발표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구축된 퇴출관리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8202개 공공기관에 설치된 20만9000여개 백열전구 중 99%인 20만7000여개가 폐기 또는 교체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퇴출된 백열전구의 95%인 19만7000여개는 고효율조명기기로 교체돼 기관별로 상당한 에너지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관별 퇴출실적을 살펴보면, 3987개 중앙행정기관에서 7만1000여개, 3937개 지방자체단체와 교육청 등에서 3만4000여개, 기타 공공기관에서 10만2000여개의 백열전구를 퇴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체사업으로 정부는 연간 약 3248만8650kWh의 전기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5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까지 공공기관에서 백열전구를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각 기관별 퇴출현황과 이행실적을 체계적으로 추진·점검할 수 있는 ‘백열전구 퇴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왔다. 또 정부와 지자체 등 75개 관리감독기관과 개별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는 실제 퇴출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기도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아직 퇴출이 이뤄지지 않은 2000여개의 백열전구는 샹들리에 조명, 센서등, 밝기조절용 조명 등”이라며 “기술개발 추이에 따라 퇴출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민간부문의 백열전구 퇴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부문 퇴출 시 예상되는 중국산 저효율 제품의 유입과 특수목적용 조명의 대체조명 부재 등의 문제점을 고려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형마트에 백열전구를 반납할 경우 고효율조명기기와 교환해 주는 보상판매제도 추진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