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개발/해외농업개발

해외 곡물자원 개발·확보…장기 전략·목표 필요

강철2 2011. 8. 2. 22:06

해외 곡물자원 개발·확보…장기 전략·목표 필요
 
농협경제연구소, 민간업체 설문 분석

 곡물자원 개발·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은 단기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전략과 비전을 설정한 후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최근 ‘해외 곡물자원 확보 동향과 시사점’ 리포트를 통해 해외 곡물자원 개발에 나선 민간업체를 설문조사로 분석해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해외 농업개발에 진출한 민간기업(단체)은 73개 업체로, 18개국에 진출해 2만3,567㏊를 경작하고 있다.

이들 중 정부의 ‘해외농업개발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18개 업체로 러시아, 브라질, 캄보디아 등 7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해외 진출시에 사업타당검 검토 측면에서는 기후, 토양, 수자원, 농지 등 현지 자연조건에 대한 검토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건의사항으로는 조사대상의 60%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 해외 농업자원 개발에 대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제시 등을 꼽았다.

 나머지 40%는 해외 현지에서 생산·확보된 농산물의 국내 판로확보 및 원활한 반입, 정부의 적극적인 농업자원 외교의 필요성 제시 등을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이삼섭 농협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략과 비전을 설정하는 것이 해외 농업개발 진출의 전제조건임을 알 수 있다”며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가 많은 현실을 감안해 먼저 진출한 기업의 사례 및 애로사항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발생가능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농업개발 및 진출을 통한 곡물의 생산확보 전략 수립에 국내 판로확보와 사업에 대한 사후 관리전략을 포함해야 하고, 담당 인력의 육성과 조직화, 해외 곡물자원 확보 동향과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분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남우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