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희유금속

日정부·기업, 中 희토류 투트랙 대응

강철2 2012. 4. 27. 18:22

日정부·기업, 中 희토류 투트랙 대응<세계일보>
도시바·TDK 등 대체기술 개발
정부선 국제사회와 공조 전선
  •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希土類)를 둘러싼 중·일 간 전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은 최근 협회를 출범시키는 등 희토류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일본은 기업과 정부가 손잡고 중국에 강하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기업은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정부는 희토류에 대해 이해가 맞는 미국·유럽연합(EU)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2개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히타치(日立)제작소는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용 중형 모터(11㎾)를 개발해 공개했다. 공장건물의 송풍기, 산업용 펌프 등으로 사용될 고효율 모터로 2014년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히타치제작소는 희토류를 포함한 자석 대신 전자 부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일반 자석을 사용하고 철 대신에 특수 금속을 넣는 방식으로 모터 개발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은 93% 수준. 신문은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희토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기계 제조업체 등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쓰비시(三菱)전기도 지난달 가정용 에어컨에 포함된 희토류를 자동으로 회수해주는 자동해체 장치를 공개했고, 최근에는 희토류를 쓰지 않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용 모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미쓰비시전기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희토류로부터의 해방’ 의지를 밝혔다.

    도시바(東芝)도 희토류 대신 미국이나 호주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는 자동차 모터용 영구 자석을 개발 중이다. 희토류가 없는 영구 자석을 개발한 TDK도 2014년에는 이를 사용한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기업들의 움직임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인도와 희토류 광산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EU와 함께 지난달 13일에는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해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