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태양광· 태양열

울산 북구에 ‘시민햇빛발전’ 출범,시민주주 공모 3억5,000만원 투입

강철2 2012. 11. 2. 14:13

울산 북구에 ‘시민햇빛발전’ 출범,시민주주 공모 3억5,000만원 투입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분야 비정부기구(NGO), 지역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대 시민태양광발전소(조감도)가 울산에 건립된다.

울산 북구청은 지난달 31일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대표 홍부영)과 '북구청 신재생에너지개발 실시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은 북구청과 협약 당사자인 기후변화대응 전문 NGO인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대표 구자상), 개발사로 참여한 에너지나투라㈜,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시민주주 공모를 통해 3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조달, '북구 제1호 시민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은 오는 2013년 3월까지 북구 화동주차장의 공간을 훼손하지 않는 시공기법을 도입, 100㎾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15~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한 뒤 북구청에 기부채납한다. 이 태양광발전소는 50여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3만여㎾h의 전력을 생산·공급한다. 이를 통해 연간 58t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21만여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특히 이번 시민햇빛발전소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이 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정부의 예산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자본을 출자해 만든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시민주주로 참여하면 일정 기간 발전소 매전 수입으로 배당수익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해당 시설은 사회의 에너지 공급 공유시설이 돼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발전소 구축방식이다.

홍부영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 대표는 "운영수익으로 시민주주들에게 수익을 배당함으로써 '신그린 재테크' 경험을 통한 시민발전소 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에너지빈곤층 지원과 기타 복지사업 등을 펼쳐 '함께하는 시민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