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애널리스트들과 기업가들은 태양광발전(Photovoltaic, PV) 기술에 대해 밝은 미래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태양전지판의 과잉 공급으로 이런 미래에 부정적이기도 하다. 집광형 태양발전(Concentrated PV)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SolFocus사는 자사의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조직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일부 인원은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백만 달러(약 2,100억원)의 자금을 모금했던 이 회사는 이미 15 MW규모의 설비를 건설하였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벤처투자자들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다수의 CPV 회사들은 태양발전에 대한 심각한 가격 하락 압박으로 문을 닫아야 하거나 조직을 재편해야 했다. 신생기업인 GreenVolts사는 지난 9월 투자자 중 하나인 ABB가 투자를 포기함에 따라 GreenVolts의 일부 자산을 판매해야 했다. 오랜 기간 CPV를 공급했던 Amonix는 올해 초 기대보다 수요가 낮아 네바다에 건설하기로 했던 계획을 포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CPV 산업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생업체인 Semprius는 Pratt & Whitney Rocketdyne사가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Edwards Air Base)에 200 kW규모의 실증테스트용 태양집열기(Solar Collector)를 건설할 예정이며, 여기에 Semprius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CPV 전지판은 전통적으로 렌즈와 반사경을 사용하여 태양광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수 백 개의 태양이 내보내는 듯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태양광은 고효율 삼중 접합셀(Triple Junction Cell)에 집중되어 일반적으로 20%의 효율을 가진 태양전지판 대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Amonix는 지난달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하는 효율이 33.5%에 달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태양광이 매우 화창한 날에 작동하는 이들 CPV 시스템에게는 태양을 추적할 수 있는 트랙커(Tracker)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복잡하고 비용이 높았다. 미국 내 설치된 최대 CPV 설비는 콜로라도(Colorado) 주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설비는 Cogentrix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사용된 기술이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IMS Research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까지 1.2 GW의 CPV가 건설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기술이 평면형 태양전지판 대비 경제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CPV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비용 효율적인 장점이 있다. Semprius의 태양집열기는 33.9%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동안의 CPV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Semprius의 집열기는 경제적인 기질(Substrate) 위에 갈륨-비소(Gallium Arsenide)로 이루어진 수 백 개의 작은 삼중접합셀로 구성되어 있다(사진 참조). 이러한 마이크로셀을 이용하면 일반 CPV 시스템 대비 효과적으로 열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유틸리티 규모의 발전설비에 kWh당 10센트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드워즈 공군기지의 실증 테스트는 향후 규모 확장을 위한 회사 전략 일부로서 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비용 추정과 이를 통한 차별화된 기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Semprius와 같은 회사들은 오랫동안 지원할 수 있는 투자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www.technologyreview.com/view/507731/one-step-forward-one-step-back-for-concentrate... |